충남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이너병원과 현지 충청향우회가 협력해 실시해온 ‘사랑의 인술사업’의 문호를 전국의 16개 시도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랑의 인술사업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18세 이하 화상 및 선천성 기형 환자를 슈라이너 병원에 보내 무료로 시술을 받도록 하는 사업이다. 1997년 로스앤젤레스 충청향우회 주선으로 충남도와 슈라이너병원이 ‘장애아동 무료시술 협정서’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국내에서 전신 화상 치료를 하려면 1인당 2억∼3억 원이나 든다. 그러나 미국의 자선가들이 세운 이 분야의 권위 있는 의료기관인 슈라이너병원은 무료로 시술해 주고 사후관리까지 해준다.
충남도는 그동안 환자와 가족의 왕복 항공료와 체제비 등을 지원해 왔다. 또 충청향우회는 아이와 가족의 입출국 및 입·퇴원 수속이나 통역 등을 도와왔다.
2002년에 충북도가, 이듬해 대전시가 동참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69명의 어린이가 무료 시술을 받았다. 이 가운데 54명이 완치됐고 15명이 치료 중이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장애 아동과 청소년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이 사업을 충남도만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문호 개방으로 전국적으로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42-251-2706(충남도 장애인복지계)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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