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농어민을 돕기 위해 최근 국내산 닭고기 22t(약 4만 마리)과 전복 1.8t(약 4만 마리)을 각각 구입한 뒤 14일 전복 삼계탕으로 조리해 직원과 사내 협력회사 직원 4만여 명에게 점심메뉴로 제공했다.
현대중공업은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꼽히는 전복이 최근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판로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자 전복 생산자단체인 한국전복협회를 통해 완도산 전복을 구매했다.
또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도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양계농민을 돕기 위해 초복과 중복, 말복 등 올해 7, 8월에 쓸 닭고기 총 41t(약 9만2000마리)을 사전 구매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4월과 5월에도 닭고기 약 8만 마리를 구입해 사내 식단에 올리는 등 판매에 고충을 겪고 있는 양계농민을 돕기 위해 ‘닭고기 릴레이’ 단체급식을 실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식당에서의 단체급식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양계농민과 어민을 돕고 직원에게 영양가 높은 메뉴도 공급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부터 매년 수차례씩 가격 폭락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농어민을 돕기 위해 꾸준히 단체급식을 실시해 오고 있다.
2006년 5월 우럭 7.5t(약 2만 마리)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점심 메뉴로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어 27.2t(약 23만 마리), 삼치 11.6t(약 1만8000여 마리), 가자미 10.9t(약 4만5000마리), 오징어 48.4t(약 11만 마리) 등 총 105.6t의 수산물을 대량 수매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내에서 소비하는 연간 약 300억 원 이상의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구매해 농어민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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