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앞바다 해조류 숲 ‘울창’

  • 입력 2008년 8월 18일 06시 20분


수중 암석에 석회질이 덮여 사막처럼 바뀐 제주 연안의 ‘갯녹음 어장’을 되살리기 위한 인공 해중림(海中林)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도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6억 원을 들여 제주시 애월읍 동귀리, 한경면 용수리와 고산리 앞바다 등 24ha에 인공어초(고기 집)를 투여한 결과 해조류 숲이 형성됐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최근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태는 잎 길이가 40∼50cm로 자랐고 m²당 개체수도 8개에 이르렀으며 인공어초 주변 암반까지 퍼져 자연스럽게 감태숲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

제주도는 올해엔 13억7000만 원을 들여 다년생 해조류를 로프에 감아 바다 속에 늘어뜨리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초에 인공적으로 부착한 감태가 성장한 뒤 주변에 씨앗을 퍼뜨려 자연 숲을 형성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며 “해조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해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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