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재미동포들’ PD수첩에 손배청구 조직적 참여

  • 입력 2008년 8월 18일 17시 14분


광우병 위험성을 과장했던 MBC PD수첩에 '뿔난 재미동포'들이 조직을 구성해 손해배상 청구소송 참가자를 대거 모집한다.

MBC PD수첩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과 '구국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노노데모)'는 "재미동포들이 이번 주 안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미동포들은 "이곳 현지에 단체장이나 인지도가 있는 분들로 운영위원 6명을 구성했다"며 "순수 시민운동의 차원에서 개인 자격으로 참여를 하는 형태로 모임을 구성해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주최 측에 알려왔다. 단체별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 18개 단체의 단체장이 소송에 참여해 소송 참가자를 모은다는 것.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언론사는 이 소송의 홍보도 맡기로 했다. 미주통일신문사 배부전(62) 대표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홍보하고 교회, 대형할인마트 등 장소에서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5000명 이상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포들이 PD수첩의 왜곡 방송을 보고 로스앤젤레스 시내 유명 갈비집과 설렁탕집에 손님이 끊기는 등 정신적인 충격과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은 차치하고서라도 공영방송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소송에 적극 동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주의 상공회장과 한인회장을 역임한 정 모(68) 씨도 "촛불집회가 광우병의 실체와 진실을 모르는 한국인들을 오도한 PD수첩의 선동에 기인했다고 확신한다"며 "전직 전미주상공인 연합회 회장들과 함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대상 소송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노노데모에 알려왔다.

시변 이헌 변호사는 18일 "여러 단체에서 소송 관련 연락이 와 광화문 상인 소송 때처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노데모에 따르면 현재 PD수첩 국내 소송 참여 인원은 1800여 명. 시변과 노노데모는 참가자 모집과 재미동포들의 소송 모집상황을 지켜본 뒤 26일인 모집기한을 연장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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