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형 집중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KSA)와 내년 3월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서울과학고가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일정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22일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전형에서 KSA는 △1단계 학생 기록물 평가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과학캠프 심층면접 등 총 3단계를 치렀으며, 144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서울과학고는 △1단계 학생 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및 수학능력 평가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및 종합적 사고력 평가 △4단계 과제수행능력 평가 및 심층면접 등 총 4단계를 적용했으며 최종 120명을 선발한다.
학부모들은 두 영재학교 중 어디를 지원할 것인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두 학교는 복수지원이 가능해 모두 20 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2단계부터 전형일정이 비슷해 어느 한쪽을 택해야 했다.
영재교육 전문학원인 CMS가 두 학교의 입시문제를 분석한 결과 KSA는 창의적 사고력 문제를, 서울과학고는 수학·과학올림피아드 등 경시대회형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KSA는 지필고사인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에서 수학의 경우 4문항에 120분을 주고 오랫동안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보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서울과학고는 2단계 수학능력 평가에서 수학의 경우 25문항에 80분,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는 60분을 주고 10문항을 풀도록 했다.
KSA 응시자들은 1개 문항을 30분 이내에 해결하면 되지만, 서울과학고 응시자들은 2단계의 경우 1개 문항 당 3.2분, 3단계에서는 6분 이내에 풀어야 하는 셈이다. 어려운 문제를 짧은 시간에 많이 푸는 연습을 많이 한 경시대회 준비생들이 유리했을 것이다.
KSA보다 전형 단계를 하나 더 추가한 서울과학고는 2단계 전형에서 영재성 검사도 치렀다. 60분 동안 총 31문항을 풀어야 하는데 언어 논리 수리 분야에서 창의적 사고력 측정 문제가 많아 일종의 지능지수(IQ) 테스트와 비슷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과학고의 영재성 검사는 평상시 퍼즐이나 논리문제를 즐겨 풀어 본 학생들은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수학능력 평가의 난도는 서울과학고의 예년 구술면접 문제 수준보다는 낮아 실수를 얼마나 적게 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김재규 CMS대치직영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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