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쇠고기 시위 현장의 증거사진을 이용해 구속한 과격 시위대 10명 중 7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사회 불만 세력의 가담으로 시위 양상이 더욱 폭력성을 띠고 있다는 분석을 방증하는 결과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증거사진 판독으로 신원이 확인된 폭력 시위대는 모두 52명으로 이 중 10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증거 사진 수만 장을 일일이 대조해 가며 시위 현장에서 폭력 시위대를 검거하고 있는데 전과자 노숙자 등 사회 불만자가 많다”며 “끝까지 추적해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 분석에 따르면 구속된 폭력 시위대 10명 중 7명이 범죄 전력자다.
9일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인근에서 경찰에게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혐의로 17일 구속된 김모(33·무직) 씨는 폭력 등 전과 5범이다. 김 씨 외에도 이들의 전과는 특수절도 등 7범, 상습절도 등 5범, 공직선거법 위반 등 4범 등으로 다양하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폭력 시위대 4명 중 2명도 전과자다. 9일 시위에서 염산이 든 유리병 5개를 경찰에게 던진 혐의로 17일 긴급 체포된 양모(38·무직) 씨는 폭력 등 전과 9범이다. 투석전이 벌어진 16일 시위에서 돌을 운반한 혐의로 체포된 김모(43) 씨도 절도 등 전과 4범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