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물을 보호하려고 설치한 유리에 손대지 말라는 주의 문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람객이 작품을 보면서 손으로 유리를 짚어서 지문 때문에 작품이 잘 안 보였다. 또 사진을 찍는 ‘포토 존’을 지정해 두고 실내에서는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구가 곳곳에 보였지만 이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어떤 학부모는 아이에게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하게 하면서 “플래시는 터뜨리지 말라”고 알려주기까지 했다. 직원의 눈치를 보며 몰래 사진 찍는 아이가 과연 무엇을 느끼고 갈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했다. 기본적인 관람질서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웠다.
안미영 서울 구로구 개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