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강희순/예의없는 여행객에 한숨만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몇 년 전에 다녀왔던 홍도 흑산도 여행을 벼르고 별러 2박 3일로 다시 다녀왔다.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사람들로 인해 여행의 즐거움은 시작부터 반감되고 말았다.

기차안에서 부모들은 자녀를 아예 통제하지 않았다. 50, 60대로 보이는 부인들은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인지 큰 소리로 얘기했고 음식 냄새로 기차 속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우리 부부의 괴로움은 유람선을 타고 극에 달했다. 뒤 좌석에 앉은 아이가 의자를 계속 발로 차서 주의를 좀 주었더니 뭘 그리 까다롭게 구느냐는 투로 노려봤다. 그 아이는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기차에서도 우리 앞 좌석에 부모와 함께 탔는데 출발 전부터 이리 저리 뛰어다녔다. 국민 소득이 오르면 무엇이 좋을까. 예절도 모르고 남을 배려 할 줄 모르는 국민이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희순 서울 강남구 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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