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트맨… 캐디… 이벤트MC…톡톡 튀는 이색학과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전문대는 취업 위주의 실용적인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4년제 대학과는 달리 시대 변화를 반영하는 이색 학과가 많다.

여가와 문화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에 따라 2009학년도에 신설되는 학과 중에도 눈길을 끄는 관련 학과가 많다.

전남과학대는 전국 최초로 ‘골프 프로캐디과’를 개설해 캐디와 골프 관련 전문가를 양성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캐디골프협의회와 산학협약을 체결해 졸업생은 100% 취업을 보장한다.

대경대의 방송 MC과는 급증하는 공연, 이벤트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이벤트 전문 MC와 리포터, 쇼핑호스트가 되는 데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부산경상대의 무술연기 전공은 방송계에서 꼭 필요한 무술연기자와 무술 퍼포먼스 배우, 스턴트맨이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들도 신설된다. 전남과학대의 ‘카 오디오과’, 대경대의 ‘자동차 딜러과’, 마산대의 ‘조선레저 선박과’, 경북과학대의 ‘특수체육 전공’ 등은 졸업 후 취업이 확실한 전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과 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남도립대가 신설하는 ‘한옥문화 산업과’도 한옥산업이나 문화재 관련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는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에서 독특한 선발 기준도 많이 내놓고 있다.

사회봉사와 관련해 대구산업정보대 등 60곳은 헌혈 참여자나 장기 기증자를 선발한다. 대구산업정보대 등 60곳은 소년소녀가장을, 동의과학대 등 47곳은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를 각각 선발한다.

전남과학대에는 장남 장녀를 선발하는 전형이 있다. 수원과학대 등 3곳은 대학을 다니다가 자퇴하거나 제적된 사람을 선발하고 순천제일대 등 7곳은 산업재해나 교통재해 피해자의 직계가족을 뽑는다.

각종 추천을 통한 전형도 다양하다. 교장이나 교사 추천은 기본이고 지방자치단체장(한국재활복지대 등 27개교), 산업체장(한림성심대 등 21개교), 각종 단체 및 협회장(나주대 등 27개교)의 추천으로 전문대에 들어갈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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