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제2의 인사동거리’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창덕궁에서 종로3가역에 이르는 돈화문로 600여 m를 고품격 전통문화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용역을 발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인사동이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면서 젊은 세대가 몰리고 주점이나 찻집에 전통 갤러리는 밀려났다”며 “인사동이 제 모습을 많이 잃어버린 게 사실”이라고 새로운 전통문화거리 조성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사동거리를 대신할 새로운 고품격 전통문화거리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시는 창덕궁과 피카디리극장 사이에 한옥이 모여 있고 주변에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순라길(왕궁 경비대 순찰길) 등이 있어 전통문화거리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길 양쪽 뒤편에는 한옥 130여 채가 몰려 있으며 길가에는 전통한복집 20여 곳, 전통악기점 10여 곳, 전통 공예품 상점 3, 4곳이 들어서 있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사업계획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등 부동산 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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