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송은숙/식당 중국산 찐쌀밥에 입맛 뚝

  • 입력 2008년 8월 21일 02시 50분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다녀오다가 겪은 일이다. 점심때가 되어 국도변 작은 식당에 들어가 백반과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공깃밥을 보니 뭔가 이상했다. 한눈에 봐도 부슬부슬했는데 익혀놓은 쌀알을 얼렸다가 풀어놓은 것 같았다.

밥을 물릴 수 없어서 그냥 먹어봤는데 한 숟가락을 뜬 순간 입맛이 싹 달아났다. 밥맛이 형편없었다. 주인을 불러 바꿔달라고 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이 먹다 남은 밥을 모아 새 밥처럼 데워서 내놓은 것으로 알았다.

주인은 밥이 잘못돼서 그렇다며 다시 가져왔는데 먼저 가져온 밥과 똑같았다. 그제서야 말로만 듣던 중국산 찐쌀로 지은 밥임을 알게 됐다.

중국산 찐쌀을 수입한다는 말은 들었어도 그걸로 밥이나 음식을 만들었다는 솔직한 식당은 한 군데도 못 봤는데 결국 이렇게 속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쌀만 적당히 섞는다면 손님을 속이는 건 문제도 안 될 것 같았다. 적잖은 식당이 이런 식으로 영업한다고 생각하니 언짢았다.

송은숙 인천 남동구 간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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