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다양한 전형에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하향지원보다는 소신지원을 하거나 정시로는 합격이 어려운 대학들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
○ 전형일정- 목표 대학의 일정을 미리미리 확인하라
2학기 수시모집 전형은 9월 8일(월)부터 12월 9일(화)까지 93일간이다. 원서 접수는 9월 8일부터 대학별로 실시하는데 대부분 인터넷(일부는 창구접수 병행)을 통해 이뤄진다. 원서 마감일은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대학도 전형 유형에 따라 다르다. 특히 수능시험 이후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원서 접수는 수능 이전에 마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전형 유형의 원서 접수일과 접수 방법, 전형일자 등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또 수시2 모집 대학 간에는 복수 지원이 무제한 가능하지만, 전형일(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날)이 대학에 따라 중복될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학생회 간부, 수학 과학 특기자 등 자신의 장점 최대한 활용을
○ 다양한 전형- 자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라
다양한 전형 유형(학생부 우수자 전형, 논술우수자 전형, 수능 특정영역 우수자, 영어 등 외국어 우수자 전형 등)으로 인해 학생부, 논술, 면접 등 자신의 전형 자료별 강약에 따라 지원 대학과 전형 유형이 달라진다.
금년에 고려대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도입하는 등 학생부우수자 전형이 거의 모든 대학에서 신설됐다. 전체 모집인원 중에서는 학생부 중심 전형이 20%, 대학별고사 중심전형이 50%를 차지하고 있어 학생부 중심 전형을 선택할 것인지, 대학별고사 전형을 선택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또 외국어나 수학·과학에 특기가 있는 학생들을 뽑는 전형의 비중이 작년에 비해 늘어나 전체의 약 1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학생회 간부 경력 학생, 사회기여자 배려 전형 등이 15% 정도로 다양한 전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입학 사정관제를 통해 개인 환경, 잠재력 및 소질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학별고사- 또 하나의 기회인 대학별고사에 투자하라
대학별고사는 크게 논술, 면접, 적성검사로 이루어진다. 논술은 인문계논술과 자연계논술의 내용이 크게 다르다.
먼저 인문계 논술은 언어논술문제와 함께 통계자료 해석이 결합되는 통합형 논술이 대부분으로 이화여대처럼 별도의 수리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거의 없다. 단 금년부터 수리적 사고가 결합되는 논술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논술은 단기간에 실력을 향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면접은 사범대 등 일부 모집단위와 전형을 제외하고는 주로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다. 심층면접은 인성면접과 달리 학생의 통합적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면접이며, 한마디로 ‘말로 하는 논술’이라고 볼 수 있다.
한양대는 수시 2-1 학생부 중심전형에서 2단계 면접의 비중이 50%인데 학교 측에서는 이것이 통합교과면접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앙대 역시 2-1 학생부 중심전형 2단계에서 면접의 비중이 60%나 되는데 명칭이 ‘학업적성면접’이다.
이 같은 심층면접은 교과 내용을 주제로 한 통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지만 글이 아니라 교수들 앞에서 말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언어적 표현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적성 검사는 여러 가지 문제해결에 대한 잠재능력을 측정하려는 기본 목적을 가진 시험으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중위권 이하의 대학에서 주로 실시한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라
다양한 전형을 활용하는 것이 2009학년도 입시의 특징이지만,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대학에서 내신, 대학별고사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수능시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장학수 스카이에듀 입시분석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