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환경올림픽 우리 손에 달렸다”

  • 입력 2008년 8월 25일 05시 31분


창원 람사르총회 두 달 앞으로

자원봉사자 직무교육 260여명 참가 성황

70대부터 초등생까지 지역-연령 총망라

우포늪 등 현장답사… 성공기원 특별전도

“람사르총회는 우리가 책임집니다.”

‘환경올림픽’인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COP10·10월 28일∼11월 4일·창원컨벤션센터)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며 자원봉사자와 가이드들이 소매를 걷어올렸다. 숙박, 음식업 종사자들도 최상의 서비스를 다짐하고 있다.

▽열기 가득한 교육현장=23일과 24일 경남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공무원교육원에서는 람사르총회 자원봉사자 직무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260여 명의 봉사자는 첫날 람사르총회 소개와 추진 상황, 자원봉사자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강의를 듣고 레크리에이션, 분야별 소그룹 활동 등을 했다. 강사로는 경남도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과 기획사 관계자 등이 나섰다.

이튿날은 현장 답사 중심. 오전 교육원에서 총회 및 습지 관련 영어교육을 받은 뒤 조별로 COP10 총회장인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공식 방문지인 창녕 우포늪을 둘러봤다.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미8군에 오래 근무한 김수현(70) 씨를 비롯해 일흔을 넘긴 사람이 3명, 초등학생도 1명 포함됐다. 가족 3명이 함께 등록한 경우도 있었다. 지역도 서울과 경기, 제주 등 전국에 분포돼 있다.

특히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모리야마 나오에(40) 씨는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으며 창원시의 ‘환경스쿨’도 이수했다”고 밝혔다. 주부인 이정혜(45) 씨는 “자원봉사자의 자세가 한국과 람사르총회의 인상을 좌우한다는 각오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회 공식 숙박, 음식업소 종사자 200여 명은 21일과 22일 교육을 받았다. 람사르홍보물 상영과 총회에 대한 설명 등이 이어졌다.

경남도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 권애영 씨는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성이 놀라울 정도”라며 “추가 교육과 리허설을 통해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습지생태 가이드 심화교육=4월 100명의 지원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뽑힌 35명의 ‘습지생태 가이드’들은 18일부터 22일까지 심화교육을 받았다.

COP10에서 공식, 비공식 투어의 안내를 맡을 이들은 대부분 환경단체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90시간의 소양교육을 이수했다.

경남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주관으로 창원대에서 진행된 심화교육에서는 국내 습지와 외국 습지의 차이, 생태 용어, 발표 기법, 생태가이드의 자세 등을 배웠다. 지리산 일대의 습지도 다녀왔다.

경남 진해시의 60대 전직 교사부터 대구의 30대 초반 여성 교사까지 열의가 대단했다. 습지 탐방에서는 질문이 쏟아졌다.

경남도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 문영선 담당은 “습지생태 가이드들은 총회 기간 중 통역, 자원봉사자와 팀을 이뤄 투어 차량에서 참가자를 안내하며 총회 이후에는 도내 주요 습지 관련 센터에서 가이드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람사르총회 기념 특별전=경남도립미술관은 다음 달 9일부터 11월까지 ‘제10차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 행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

특별전은 5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제1전시실 ‘습(濕) 전’, 제2전시실 ‘세계 프린트아트-에코 전’, 제3전시실 ‘태초의 현장 전’, 특별전시실 ‘상생과 비상 전’, 영상전시실 ‘다큐 현장, 습지와 사람 전’ 등이다. 사진과 그림, 설치 작품, 영상 콘텐츠 등이 망라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