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하반기 계획은 ‘투쟁 모드’

  • 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56분


교원평가-차등성과급 저지… 성적공개 반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올 하반기에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교육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으로 보여 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30일 충북 충주시에서 열리는 제55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교원평가 저지 투쟁, 성적공개 반대 투쟁, 국제중 설립 저지 투쟁, 교원 차등 성과급 저지 투쟁 등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는 내용의 ‘2008년 하반기 사업계획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가 단독 입수한 이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전교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과정에서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과 전교조에 대한 지지가 상승했다”며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전면 전환과 대안 요구를 결합해 전교조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전교조는 국제중 설립을 저지하기 위해 중학교 입시 부활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적극 부각하고 학교성적 공개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반대 운동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교원평가 법안 법제화를 저지하기 위해 승진제도 개혁 문제를 공세적 의제로 제기하고 성과급 차등 지급 문제는 성과급을 수당으로 바꾸는 방향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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