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화천이 이렇게 더러운지 몰랐어요”

  • 입력 2008년 8월 27일 06시 48분


“여기엔 소파까지 버렸네.”

차량 행렬이 대구 팔공산 쪽 동화천을 따라 이어진 24일 일요일 오후. 대구 북구 동, 서변동의 금호강 지류인 동화천에서 대학생 40명이 쓰레기와 폐기물을 줍느라 땀을 흘렸다.

이들은 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 대구경북지부 대학생. 지역 20개 대학의 남녀 학생 50여 명이 회원이다.

대학생들은 이날 쓰레기를 30포대나 거두어 해당 구에 넘겨줬다. 학생들은 물속에 있는 쓰레기를 건져내기 위해 방수복까지 입고 들어갔다.

대구보건대 이인아(23·여·간호학과 3년) 씨는 “겉으로는 깨끗해 보였는데 막상 청소를 하려고 보니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연합회는 2001년 전국 200여 개 대학 학생 500여 명으로 구성돼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대구경북지부는 2003년 결성됐다.

학생들은 최근 대구 동구 율하동의 혼자 사는 노인의 집 두 곳에 도배를 해줬으며, 다음 달에는 대구 북구의 경로당에서 도배와 효도잔치를 열 예정이다.

임택준(24·영남대 전자공학과 3년) 팀장은 “이웃과 자연을 돌아보는 조촐한 모임”이라며 “회원들이 공부 때문에 바쁘지만 틈을 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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