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문화갈증 ‘확’ 풀렸네
27일 오후 전남 목포시 용해동 목포문화예술회관.
장선희 발레단이 세르반테스 원작의 희극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했다. 3막 ‘그랑 파드 되(Grand Pas de Deux)’의 결혼식 2인무가 화려하게 펼쳐지자 공연장은 박수소리로 떠나갈 듯했다.
이날 공연은 동아일보사와 전남 목포시, 목포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진중공업이 후원하는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된 이 행사는 그동안 의정부, 전주, 김해, 삼척, 단양, 인천, 순천, 구미, 강릉, 보은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려 호평을 받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목포지역 중학생 600여 명과 청소년복지시설 학생 등 7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은 뮤지컬 배우 송현정 씨의 사회로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우광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루마니아, 페루, 체코, 이탈리아 등지의 전통악기를 선보이고 ‘오 솔레미오’ 등 귀에 익숙한 음악을 연주하면서 해설을 곁들였다.
이어 현대 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선희 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돈키호테(Don Quixote)’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비보이팀 ‘유니버셜 크루’가 풋워크(손으로 땅을 짚고 발을 현란하게 움직이는 동작) 등 환상적인 브레이크댄스를 선보이자 청소년들은 탄성을 질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