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만학도 주부특별전형으로 부경대에 입학한 신임순(66·사진) 씨는 2000년 3월부터 저축한 현금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28일 오전 박맹언 총장에게 전달했다.
신 씨는 “밤새 아르바이트를 한 뒤 강의실에서 졸음을 참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안과의사가 매달 100만 원을 모아 1억 원을 모교에 전달했다는 말을 듣고 무조건 매달 10만 원을 저축했다”고 설명했다.
1983년 전국예술문화대전을 통해 화단에 데뷔한 신 씨는 부산미술협회 및 전국서화작가협회 등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