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는 “율량지구 내 근린공원(20만 m²) 가운데 4600m²에 습지를 만들어 맹꽁이들을 이달 말까지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청주지역 환경단체들은 6월 율량지구 택지개발 예정지 내 일부 논에 맹꽁이와 올챙이 수백 마리가 살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서식지 보존을 요구해 왔다. 토공 충북본부는 환경단체인 원흥이생명평화회의와 맹꽁이 서식 실태 등을 먼저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도 흥덕구 성화지구에서 발견된 맹꽁이 서식지 보존을 위해 맹꽁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생태형 공원을 갖출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 내에 생태공원이 들어서는 것은 전국 첫 두꺼비 생태공원인 청주 산남3지구 ‘원흥이 생태공원’의 성공이 계기가 됐다.
토공 충북본부는 지난해 초 산남3지구 내 원흥이 방죽을 산란지로 활용해 인근 구룡산에 서식하는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이동통로를 설치하고 두꺼비 생태공원을 만들었다. 그 뒤 이곳은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환경단체들의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도심 속 생태공원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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