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계기 인삼연구센터-테마파크 조성 등 본격 추진”
‘2008 금산인삼 축제’를 이틀 앞둔 27일 오전 충남 금산엔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다.
거리에는 ‘파워풀 인삼, 뷰티풀 금산’ 등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금산군청 공무원들은 하나같이 ‘하늘선물 금산인삼’ 등의 문구가 새겨진 빨간색 축제 기념 T셔츠를 입고 부산하게 움직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 많은 분이 찾아와 만족하고 돌아가야 할 텐데….”
집무실에서 만난 박동철 군수는 현장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막 돌아온 길이었다. 이번 축제에 처음 선보이는 ‘장금이의 금산 수라간’은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인 금산의 이미지를 살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한류 관광객을 겨냥해 박 군수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이번 축제 이후 ‘뉴어버니즘(New Urbanism)’을 통해 금산읍의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뭔가요.
“축제의 주제를 ‘금산에서의 하루, 당신의 미래가 건강해집니다’로 정했어요. ‘인삼=건강’이라는 메시지를 주려 했지요. 생활건강체험관은 그 축약판이에요. 궁중의 인삼음식을 만들어 먹어볼 수 있고 침과 뜸, 약초 족욕, 약초 베개 체험 등을 통해 다양한 대체의학을 경험할 수 있어요. 중국의 유명 한의사가 직접 진맥을 해주기도 하지요. 대전 유성호텔에서는 인삼을 재료로 한 30여 가지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어요. 축제에 오면 이런 음식을 먹어보고 조리법도 배울 수 있어요. 축제는 외부 관광객에게 보여주기도 해야 하지만 금산 지역민도 즐겨야 한다고 봐요. 그래서 금산농악, 농바우끄시기 등 지역민들의 잔치도 크게 늘렸어요.”
―축제나 금산인삼에 대한 해외 홍보가 크게 늘고 있던데….
“축제를 국제화하고 금산인삼의 해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해외 홍보가 중요합니다. 축제 개막 다음 날인 30일과 9월 4, 6일 외신기자단 팸투어 기회를 마련했어요. 세계적인 다큐방송인 ‘디스커버리채널’에서도 취재를 약속 받았고요. 최근 해외 박람회에 참석해 축제 홍보도 하고 220만 달러(약 22억 원)어치의 수출 계약도 했어요. 일전에 중국 광저우에 갔더니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생산되는 화기삼 일색이었어요. 값이 싸다는 것이 큰 이유였죠. 우리는 품질로 승부해야 하고 그러려면 홍보가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유럽 쪽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이번 축제 이후 ‘뉴어버니즘’ 계획으로 금산을 재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데….
“뉴어버니즘은 일종의 도시재생 모델이에요. 신도시 건설과는 다르죠. 기존의 도시를 친환경적, 기능적으로 재편하자는 겁니다. 2012년까지 534억 원을 들여 금산읍 중도리와 신도리 일원의 22만7000여 m²에 인삼약초 연구센터, 약초물류 집하장, 특화음식타운, 인삼약초 비즈니스 타운, 인삼약초 테마파크 등을 조성합니다. 인삼을 테마로 한 연구와 산업, 관광, 국제교류가 이뤄지게 하자는 거죠. 뉴어버니즘은 국내에서는 개념정리 정도만 된 것인데 우리가 먼저 해보려고 해요. 이제 금산이 확 달라질 거예요.”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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