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오정환/영어배우려 외국인 사귄다니

  • 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직장에서 영어의 필요성을 많이 느껴 퇴근시간에 영어학원 회화반에 다니고 있다. 며칠 전 공지사항에 ‘외친 사귀기 참가자 모집’이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외친 사귀기란 영어학원에 다니는 한국인 학원생 사이에 유행하는 ‘외국인 친구 사귀기’의 줄임말이다. 같은 반 사람에게 물었더니 캐나다인이 연 파티에 가서 즐기며 친구를 사귀게 된다고 알려줬다. 물론 파티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학원생이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게 유행이 되다 보니 아예 소개료를 받고 외국인을 소개해주는 학원이 있다는 소문도 들었다. 외국인을 사귀면 영어학습에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옳지 않다. 목적을 갖고 조건부로 사람을 사귀는 것 자체가 비인간적일뿐더러 자칫 한국인의 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다.

오정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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