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지키고 자연도 배우고…

  • 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갑천자전거순례단의 순례 모습. 사진 제공 대전충남녹색연합
갑천자전거순례단의 순례 모습. 사진 제공 대전충남녹색연합
초등 4년∼중 2년 자전거순례단

여름방학 3박4일 소중한 체험

‘하나 되어 금강을 품다.’

지난해 출범한 ‘금강환경지킴이’ 인터넷 카페(cafe.daum.net/geumrc)에 가장 크게 쓰인 문구다. 충청권 생명의 젖줄인 금강을 지키기 위해 지역민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자는 취지다.

금강환경지킴이는 지난해 금강유역환경청이 금강의 수질환경보전을 위해 지역 주민을 위촉해 발족한 환경보호단체. 금강과 지류의 환경감시활동, 수계 주민들에 대한 교육활동, 다양한 정책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금강과 그 지천을 지키는 단체는 10여 개에 이른다.

‘갑천자전거순례단’은 초등 4년∼중 2년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 대전 생태계의 보물창고인 갑천에서 만남을 갖는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 2003년부터 주관해 온 것.

참가 학생들은 갑천 발원지인 대둔산에서 대전 서구 만년동 둔치까지 50km를 3박 4일 일정으로 자전거를 타고 순례하며, 습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한다.

올해로 두 번째 행사에 참가한 원유현(14) 군은 “자연하천과 인공하천의 차이점을 직접 보면서 무엇이 좋은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며 “하천을 건드리면 생태계가 무너져 우리의 미래가 혼란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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