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하다 벌쏘여 숨지고… 의식 잃고…

  • 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대구서 40대 땅벌쏘여 사망

경북 칠곡선 말벌쏘여 졸도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던 사람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31일 오전 10시 52분경 대구 달성군 논공읍 노이리 야산에서 손모(43·달성군 논공읍) 씨가 땅벌에 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사고는 손 씨 형제가 함께 선산에서 벌초를 하던 중 손 씨의 형이 예초기로 벌집을 건드린 뒤 벌들이 손 씨를 마구 쏘면서 일어났다.

형 손모 씨는 “벌초를 하던 중 실수로 벌집을 잘못 건드리자 벌들이 달려들어 공격을 해 동생과 함께 각각 다른 방향으로 피한 뒤 돌아와 보니 동생이 산소 옆 빈터에 쓰러져 통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며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 2km 정도 떨어진 마을로 달려가 119에 전화로 신고를 하고 다시 와 보니 동생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손 씨가 땅벌에 쏘인 뒤 쇼크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시 반경 경북 칠곡군의 한 야산에서는 잡초를 베던 김모(36) 씨가 말벌에 머리 뒷부분을 쏘여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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