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법조인의 꿈,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 입력 2008년 9월 1일 04시 07분


《로스쿨 입학을 위한 2009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이 지난달 24일 처음 실시됐다. 제1회 LEET는 88.1%의 응시율과 4.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로스쿨 지원자는 반드시 이 시험의 성적표를 지망 대학에 제출해야 하며 성적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기 때문에 LEET 문제는 법조인 지망생의 관심을 끌었다.

LEET의 언어이해는 객관식 40문항을 90분간, 추리논증은 객관식 40문항을 120분간, 논술은 3문항을 150분간 치러졌다. 이번에 출제된 유형을 살펴보고 로스쿨 입학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LEET, 어떤 유형이 출제되었나?

언어이해와 논술은 전반적으로 예비시험과 문제 유형과 난이도가 비슷했다. 그러나 추리논증의 경우 지문이 길고 언어추리의 비중이 커 어려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언어이해의 평균 점수는 예비시험과 비슷하겠지만, 추리논증은 평균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 입시전문 학원인 PLS의 LEET 성적예측 시스템을 통해 수험생이 맞힌 문항 수를 추정해 보면 언어이해는 약 26개, 추리논증은 약 22개다. 이 시스템에 자신의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의 수에 따라 이 수치는 변할 수 있다.

언어이해의 경우 어휘·어법은 4문제가 나왔다. 법학, 사회학, 컴퓨터공학, 역사서, 소설작품, 지질학, 철학, 희곡, 미학, 정치학, 생물학, 언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고르게 선택됐다. 문제 유형은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분석형 문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추론형, 비판형, 창의형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추리논증은 지문의 길이가 예비시험 때보다 길었다.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비중이 줄고, 언어추리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지문에 대한 논리적 분석과 함께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또 다양한 지문에 대한 독해능력이 문제해결의 핵심요소인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다. 지문이 낯설고 길다고 느낀 수험생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논증은 분석 및 재구성, 비판 및 반론, 판단 및 평가의 세 영역에서 고루 출제되었으며, 예비시험의 문제유형과 흡사했다. 다만 물음의 방식이 다양해 생소한 문제로 보였을 수도 있다.

논술은 과학의 객관성 여부, 학문의 순수성과 실용성, 국가 간의 윤리적 절대성과 상대성 및 간섭의 범위 등 익숙한 논제가 출제됐다. 제시문 역시 어렵지 않아 평이했다. 차이점 요약형, 조건선택 비판형, 비교제시 견해형 등 주어진 조건에 충실한 논술을 원했던 예비시험과 달리 개인의 견해를 드러낼 것을 많이 요구했다. 이 때문에 평소 논리적인 사고력과 문장력을 갖춘 수험생에게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 로스쿨,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LEET가 끝난 지금 로스쿨 수험생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로스쿨은 다방면에서 뛰어나고 많은 활동을 한 수험생을 원하기 때문에 LEET뿐 아니라 공인영어성적, 학부성적, 사회경력, 봉사활동, 자격증 등을 통해 자신이 로스쿨에 필요한 인재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 남은 기간 준비할 사항을 점검해보자.

▽나의 위치를 파악하자=성적이 발표되어 점수와 백분위를 알게 된 뒤 대학을 결정하기까지 7일간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짧은 시간에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성적 발표 전부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대학 선택을 고민해야 한다.

먼저 성적예측 시스템을 이용해보자.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로스쿨 입시학원과 인터넷 로스쿨 동호회는 LEET 성적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수험생들이 각 문항에 대해 자신이 선택한 답을 입력하거나 점수를 입력하면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전체석차를 알려준다.

학원에서 제공하는 배치상담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LEET, 공인영어, 학부 성적이 로스쿨 입시의 공통적인 전형요소라 하더라도 대학마다 반영비율은 다르다. 그 외에도 선발인원이나 추가되는 전형요소도 다르다. 따라서 수험생이 가진 조건을 감안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각 전형요소의 반영 비율을 하나하나 따져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면서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가를 알려주는 배치상담은 입시 전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

○ 서류는 미리 준비하자

서류 제출은 대부분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원서 접수와 동시에 진행된다. 인터넷으로 원서 접수를 하더라도 서류를 제시간에 보내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을 미리 준비하자.

▽필수 제출 서류와 선택 제출 서류를 파악하라=로스쿨은 학사학위 취득(예정)자가 지원 가능하다. 따라서 4년제 대학 졸업(예정) 증명서가 필요하다. 또한 로스쿨 지원 시 필수요소인 LEET 성적표와 공인영어시험(TOEIC, TEPS, TOEFL 중 택 1) 성적표, 학부 성적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도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수학 및 졸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경력 증명서, 사회봉사활동 확인서, 제2외국어 성적표, 자격증 등을 제출하면 유리하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수학 및 졸업계획서는 대학에 따라 정해진 양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은 자신이 법조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자신이 설계한 법조인으로서의 미래를 제시해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다른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기술하는 것도 좋다.

자기소개서 등 제출한 서류는 거짓 없이 작성해야 한다. 제출 서류에 담긴 내용에 대해 면접에서 질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면접은 합격의 중요 요소다!

수험생을 평가할 때 서류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가 면접이다. 면접을 통해 수험생의 인성과 법학수학능력, 법조인으로서의 자질과 가능성을 평가한다. LEET에서 고득점을 받지 못했다면 1단계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을 선택한 뒤 면접에서 고득점을 받는 전략을 고려해봐야 한다.

▽대학별 면접전형을 확인하라=대학마다 면접방식도 다르다. 고려대는 면접 시 문제를 주고 주어진 문항에 대해 서면답변을 하는 서면질의와 대면질의를 함께 진행한다. 건국대는 기초소양평가와 향후 법조인으로서의 자세 등을 평가하기 위해 문화, 사회, 경제 등에 관한 지문을 면접 전에 읽게 하고 심층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주대와 한양대 등은 집단토론면접과 개별심층면접의 2단계 면접을 한다.

▽답변을 준비하라=면접은 말로 하는 논술이다. 주어진 질문에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말은 하면 할수록 는다. 주제를 두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을 꾸준히 연습하면 좋다. 말은 습관이다. 평소 말을 할 때에도 바른말을 사용해 논리적으로 말하고자 한다면 실제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지원할 대학 로스쿨의 특성화와 관련된 도서를 읽는 것도 방법이다. 고려대는 국제법무, 서울대는 공익인권과 기업금융, 연세대는 공공 거버넌스와 의료과학기술 등 각 대학은 특성화를 내세우고 있다. 면접 외의 전형요소에서는 특성화와 관련된 수험생의 생각과 지식을 평가할 수 없으므로 면접에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사회활동경험, 학업계획,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꼼꼼히 생각하고 미리 답변을 작성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과 함께 준비하라=면접은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는 스터디그룹과 학원 수강 등을 통해 되도록 많은 사람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문제점을 지적 받고 고칠 기회를 얻고, 상대방에게서 발견한 뛰어난 면접기술을 나에게 접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자.

○ 로스쿨 입학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3개월이 남았다. 최선의 준비와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필요하다. 대학별 입시 요강과 로스쿨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현재 나와 있는 입시요강은 계획에 불과하다. 확정된 요강이 나올 때까지 각 대학 로스쿨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안중권 강남 PLS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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