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의 개념을 적용해 이번 행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근거해 행사 주최 측에서 탄소상쇄기금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탄소 중립’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생기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투자나 나무 심기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여 전체적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0’으로 낮춘다는 취지다. 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동거리 및 교통수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자발적으로 탄소상쇄기금을 내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행사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6400여만 원의 탄소상쇄기금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성된 기금은 람사르 사무국 프로젝트 재원으로 귀속돼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쓰인다.
이 밖에 총회 홍보에 사용된 펼침막은 수거해 장바구니를 제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하기로 했고, 인쇄물은 재생용지로 간결하게 만들어 용지 및 잉크 사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행사장 출입 차량에 대해 홀짝제를 적용해 승용차 운행을 억제하고,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활용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 람사르총회 준비기획단 황석태 단장은 “국제적인 환경회의가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 람사르 총회는 탄소 중립의 개념을 바탕으로 친환경적인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