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담-압구정동 ‘화려한 비상’

  • 입력 2008년 9월 3일 02시 57분


“패션,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 명소 육성”

웨딩 등 7개 테마거리 조성

명품 할인 상설 부스도 신설

《국내외 유명 명품점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내년 5월 각종 명품을 50∼90% 할인 판매하는 상설 부스가 들어선다. 또 청담동과 압구정동 곳곳에 ‘연예인의 거리’ ‘카페거리’ 등 7개의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강남구는 올해 7월 지식경제부가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를 국내 최초의 패션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이 지역을 패션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해 2011년까지 28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명품 최대 90%까지 싸게 팔아요=강남구는 내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청담역과 청담 사거리 사이의 청담동 명품패션거리에 ‘선데이 패션·뷰티마켓’을 개장한다.

이 거리에 있는 명품점들이 참가하며 기존 상점 앞 보도에 부스 100∼200개를 설치해 운영한다. 구는 디자인 개념을 가미한 고품격의 규격화된 판매부스를 일괄 제작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평소 가격이 부담스럽던 국내 유명 디자이너 의류나 액세서리, 구두, 핸드백 등을 50∼90% 싸게 살 수 있다. 구는 장기적으로 ‘선데이 패션·뷰티마켓’을 패션특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7개 테마거리 조성=구는 청담동과 압구정동 곳곳에 7개의 테마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로와 압구정로의 청담동 패션거리에는 ‘명품패션거리’를, 40여 개 갤러리가 밀집된 청담 역사거리에서 갤러리아백화점 사이에는 ‘예술의 거리’를 만든다. 30여 개의 웨딩숍이 있는 도산대로 주변은 ‘웨딩의 거리’로 육성한다.

또 연예기획사와 패션모델 전문기업이 있는 씨네시티 극장 주변을 ‘연예인의 거리’로, 청담동 도산공원 주변을 ‘뉴 패션의 거리’로 만든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주변은 ‘젊음의 거리’와 ‘유럽식 카페거리’로 조성한다.

▽패션지원센터도 건립=구는 동 통폐합으로 남게 되는 청담1동 주민센터(옛 동사무소)를 4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2010년까지 패션지원센터로 만들기로 했다.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3500m² 크기의 패션센터는 패션쇼장과 패션몰, 작품 전시장 등으로 쓰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 시작한 패션페스티벌을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 2008 강남패션페스티벌은 25일부터 사흘간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앙드레 김 씨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 10여 명이 참가하는 패션쇼가 열린다. 또 20여 개 업체가 패션마켓에 참여해 각종 상품을 싸게 판매하고, 50여 개 업체는 명품 벼룩시장을 연다. 패션을 주제로 한 백일장과 영화 시사회, 난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청담동과 압구정동 패션특구 일대를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밀라노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 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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