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채용기록 폐기 혐의…경찰, 인사담당 2명 입건

  • 입력 2008년 9월 3일 02시 57분


대한주택공사가 최근 5년간 신입사원 채용기록을 폐기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가 채용기록 폐기에 관여한 주공 인사총괄팀 담당자를 문서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본보 8월 14일자 A1면 참조
주공, 盧정부 5년간 채용 자료 모두 폐기

▶본보 8월 14일자 A6면 참조
‘신이 내린 인턴’…100% 정규직 전환 - 정규직 봉급의 70%

경찰은 “주공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정규직 및 인턴 신입사원 모집에 응시한 2만여 명의 답안지와 면접 채점표 등 채용기록을 모두 폐기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시 인사총괄팀에 채용기록 폐기를 지시한 김모(37·3급) 차장과 직접 문서를 파쇄한 김모(29·4급) 대리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일반문서는 1년 이상, 중요문서는 5년 이상’ 보관토록 한 주공의 자체 문서보관 규정을 위반하고, 문서폐기심의회 심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보관 장소가 없고 조직 개편 때문에 사무실이 복잡해서 파기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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