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대구테크노파크 장욱현 원장

  • 입력 2008년 9월 3일 06시 29분


“공부하는 CEO - 지식경영 열풍 기대”

“이 강좌가 지역 기업인이 일류 경영 기법을 배우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대구테크노파크가 대구와 경북지역 최고경영인(CEO)을 대상으로 지식경영 강좌인 ‘세계경영연구원(IGM) 지식클럽’을 개설해 9일 첫 강의를 시작한다.

IGM은 최고경영인 교육 등을 위해 2003년 설립된 전문경영 연구기관.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 이상철 광운대 총장, 송자 전 연세대 총장 등 6명이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하버드대 에이미 에드먼드슨 경영대 교수가 학술 고문을 맡고 있다.

IGM 지식클럽은 현재까지 수료생 5000여 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국내 기업인 1000여 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최근 이 강좌를 주관하는 국내 CEO전문교육기관인 세계경영연구원(IGM)과 협약을 맺었다.

강좌를 개설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한 대구테크노파크 장욱현(52·사진) 원장은 2일 “올해 초 지역의 몇몇 기업인이 서울에서 열리는 IGM 지식클럽 강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IGM 측에 ‘대구에서도 이 강좌를 열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IGM 측이 이 같은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여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이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는 것.

장 원장은 “이 강좌는 기업인들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 경영 지식과 흐름 등을 배울 수 있는 최고경영자 과정”이라며 “경영학은 물론이고 경영관련 인문학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핵심 내용과 최신 정보, 세계 경영의 흐름 등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강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 기업인들이 효율적으로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사진은 세종대 부총장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낸 전성철 IGM 이사장, 신동엽(예일대 경영학 박사) 연세대 교수, 송재용(와튼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대 교수, 구재욱(피츠버그대 MBA과정 수료) IGM 이사 등 국내외 경영학 박사급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대구 강좌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이화언 대구은행장, 박윤경 경북광유 대표 등 지역 인사 40여 명이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격주로 열리는 이 강좌는 연 회비가 330만 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평생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강의가 만족스럽지 못해 3개월 이내에 수강을 포기하면 회비를 돌려준다.

장 원장은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 구미와 경남 창원에서 수강 문의를 하는 등 기업인들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수강생이 늘면 2개 반을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강좌 개설을 계기로 ‘평생공부’를 실천하는 기업인을 중심으로 지역에서도 ‘지식경영’ 바람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053-757-4151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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