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의 피해를 극복해가고 있는 충남 태안반도 일대에서 지난해에 이어 멸치잡이가 풍어를 이뤄 어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있다.
2일 태안군에 따르면 근흥면과 남면, 고남면 등 태안반도 곳곳에서 지난달 말부터 하루 평균 40∼50t의 멸치가 잡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태안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멸치는 서해안의 수온과 염분이 산란에 적당한 데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 10월 말까지 풍어가 계속될 것으로 태안군은 보고 있다.
큰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멸치는 먹이사슬의 중간에 위치해 멸치 어군의 증가가 다른 어종의 어획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태안지역 멸치는 다른 지역 멸치보다 쓴맛이 덜하며 수심 깊은 곳에서 잡혀 이물질이 적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한다.
칼슘이 풍부하고 값이 저렴한 멸치는 갱년기 여성들의 뼈엉성증(골다공증) 예방, 태아의 뼈 형성과 산모의 뼈 성분 보충에 탁월한 식품으로 꼽힌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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