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왕십리역 앞 시민광장 19일 오픈

  • 입력 2008년 9월 4일 02시 53분


서울광장 규모 1만3268㎡ 음악회 등 문화공간 활용

지하철 왕십리역 앞에 서울광장과 비슷한 규모의 시민광장이 생긴다.

서울 성동구는 왕십리역 공영주차장과 옛 성동소방서 터에 1만3268m²(서울광장 1만3207m²) 규모의 왕십리광장(조감도)을 이달에 완공한다고 3일 밝혔다.

광장 바닥에는 화강암을 깔았고 야외공연장, 스탠드, 바닥분수, 자전거 보관소, 시계탑, 공개구혼 전광판 등이 설치됐다. 주위에는 나무와 잔디를 심고 긴 의자를 놓아 쉼터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광장의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그 앞을 오가던 시내버스 노선을 바꾸도록 했다.

광장에서 한양대와 성수대교, 동대문 방향으로 뻗는 고산자로(0.6km), 응봉로(1.5km), 왕십리길(2.6km) 등 3개 도로에는 전선을 지하에 매설해 전봇대를 모두 없앴다. 표지판, 가로수, 가로등 등도 새로 단장했다.

광장 뒤 왕십리민자역사는 영화관, 쇼핑몰, 실내골프장, 대형할인점 등을 갖춘 복합문화오락공간이다. 역사 밖에는 100m 달리기 구간도 만들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왕십리광장에서 각종 음악회, 전시회 등을 열어 서울광장에 맞먹는 문화행사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장일인 19일 오후 4시에는 왕십리광장에서 대규모 음악회가 열린다.

왕십리역은 지하철 2, 5호선과 전철 중앙선(용산∼덕소)이 지나고 내년에는 분당선도 이어진다. 현재 하루 환승 인원만 10만 명을 넘고 유동인구는 17만 명에 이른다. 분당선이 개통된 뒤에는 유동인구가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구는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왕십리역에 우이∼신설 경전철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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