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이끌어온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가 사실상 사무실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찰과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국민대책회의는 그동안 사무실로 사용했던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1층 공간을 곧 비울 예정이다. 이 사무실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청구센터’라는 시민단체가 빌려 사용하게 된다.
경찰과 참여연대에 따르면 정보공개청구센터가 사무실에 들어오면 국민대책회의는 이 공간에 책상을 한두 개만 놓고 두세 명의 관계자만 상주시키며 ‘연락 상황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대책회의의 사무실은 6월 30일 경찰의 압수수색과 지도부의 조계사 경내 피신 이후 특별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도부가 모두 피신 상태이며 공간까지 사실상 없어지게 된 국민대책회의의 활동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일 발족한 ‘광우병 안전지대 국민네트워크’가 국민대책회의의 기능 중 일부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