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마을에는 필리핀에서 시집온 여성이 농사도 잘 짓고 시부모님은 물론 마을 어른에 대한 공경심도 높아 칭찬이 자자하다. 며칠 전 이 여성이 아이의 준비물 때문에 학교에 갔는데 앞으로는 찾아오지 말라는 얘기를 아이에게 들었다고 한다. 필리핀 여성은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는 하염없이 울었다.
외국인인 엄마를 보고 동급생들이 놀리니 아이가 견디기 어려웠던 듯했다. 아이 마음을 모르지는 않지만 자식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으니 너무 마음이 아팠을 것 같다. 농촌에는 외국인 신부가 많다. 이들에게 어린 학생들이 편견을 갖는다니 안타깝다. 학교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