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높고 물맑은 長水 6~9일 ‘한우랑 사과랑 축제’

  • 입력 2008년 9월 4일 06시 57분


《산이 높아 물이 긴 곳 장수(長水). 평균 해발 400m의 고지대로 겨울철 기온이 낮아 ‘한국의 티베트’ ‘남한의 중강진’ 등으로 불렸지만 대전∼진주, 익산∼장수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

장수의 가을은 붉게 익어 가는 사과, 오미자와 이곳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왜장을 안고 강물에 뛰어든 주논개의 마음처럼 온통 붉다.

장수는 고지대와 큰 일교차, 맑은 물 등 장점을 살려 사과 재배와 한우 사육에 다걸기(올인)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해발 500m 전후 구릉지에 사과 과수원을 집중 조성해 현재는 700여 ha에서 연간 1만7000여 t의 사과를 생산한다.

홍로 품종이 65%를 차지하는 장수 사과는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추석 전에 일찍 출하돼 높은 값을 받는다.

한우는 유전자뱅크를 구축해 우수 유전자를 확보하는 품질관리와 자급사료 시스템으로 2만2000여 마리를 길러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6∼9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에서 열린다.

첫날 레이저쇼와 전자현악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안숙선 명창, 인기 가수 샤이니, 현숙 씨 등이 참여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7일에는 품바 공연을 비롯해 사과 우유 빨리 먹기 대회, 타악 공연, 외국인 초청 공연, 전통음악과 비보이의 만남, 개그콘서트 등이 마련됐다.

8일에는 신나는 예술버스와 지역 풍물공연, 노래왕 선발대회, 로맨틱 관현악 음악회, 가을 뜰 통기타 음악회 등이 열리며 9일에는 장수 퀴즈 열전을 비롯해 특산물 깜짝세일, 재즈댄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폐회된다.

농가에 직접 찾아가 사과와 오미자 수확 체험을 할 수도 있고 1등급 이상 한우 55마리를 도축해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에 판매하고 현지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통문화체험으로 허수아비 만들기, 도깨비 체험, 소원 들어주는 사과나무편지쓰기와 장수말 승마체험이 열리고 할머니 시골장터와 말고기 시식행사도 열린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