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2014년 인천 亞경기 시설 ‘허리띠 조이기’

  • 입력 2008년 9월 4일 06시 57분


市 당초 21개 경기장 건립안 수정 15개로 축소

정부선 주경기장 신축대신 기존시설 활용 요구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를 위해 새로 짓기로 했던 시설이 줄어든다.

인천시는 아시아경기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과 선수촌 등 대회 관련 시설에 대한 사업계획을 수정해 정부에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당초 아시아경기를 개최하려면 모두 37개 경기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21개 경기장을 새로 짓는 계획을 세웠다. 또 민간사업자가 6개 경기장을 건립하고, 6개 경기장은 개·보수한 뒤 사용하며, 인접 도시에 있는 6개 경기장도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장 건설비를 지원하는 정부가 일회성 행사에 건설비를 과다하게 투자할 수 없다며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신설 경기장을 15개로 줄이고, 인접 도시의 14개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새로 만들었다.

주경기장의 관람석 건립계획도 바뀐다. 고정석 5만 석, 가변석 2만 석으로 지을 예정이었으나 고정석 3만 석, 가변석 4만 석으로 바꾸기로 했다.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주경기장 건립비는 3532억 원에서 2388억 원으로 줄어든다.

시는 변경된 사업계획에 대해 11월까지 정부 승인을 받은 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경기장 건설에 과다한 비용이 든다며 남구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재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변경된 사업계획은 국비 지원을 줄이고 민간투자를 늘린 것이 특징”이라며 “11월까지 정부가 승인해야 아시아경기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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