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공무원노조 ‘독도지키기 운동’ 나서

  • 입력 2008년 9월 4일 06시 57분


부산시공무원노조(부공노·위원장 황주석)가 ‘죽어서도 독도 지키기 운동’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4∼6일 울릉도에서 대의원 수련대회를 연 뒤 독도를 방문하는 부공노는 대회에 참가하는 노조 간부 100여 명을 대상으로 본적을 독도로 옮기는 운동을 벌인다. 이와 함께 부공노는 ‘독도 사랑과 수호 의지를 생전은 물론 죽어서도, 그리고 자손 대대로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와 ‘본인 유고 시 우리 땅 독도에 나를 머물게 해달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해 경북 독도수호대책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미 35명이 본적 옮기기를 신청했고 서약서와 유언장을 제출한 노조 간부도 9명에 이른다.

황 위원장은 “독도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공무원 노조가 나섰다”며 “앞으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 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계획은 독도에 유골을 뿌리는 방법을 생각했으나 법적으로 불가능해 유골을 실은 배가 독도를 한 바퀴 돌아오고 위패를 독도박물관에 안치하는 등의 방안을 경북도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노조원들이 작성한 서약서와 유언장을 독도박물관에 영구 보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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