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일 서초구 반포동 1만548m² 규모의 터에 들어서는 ‘반포 외국인학교’의 설립·운영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자격은 외국인(개인 또는 비영리 외국법인)만 가능하고,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할 수 있다. 공모 참여 희망자는 11월 3, 4일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생 수는 300∼500명이며, 개교 목표는 2010년 8월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영국의 명문 학교인 덜위치 칼리지와 이튼 하우스, 미국의 파인크레스트 아카데미, 반포동 서래마을의 프랑스학교, 한국외국인학교(KIS) 등이 공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 밖에 강남구 개포동과 마포구 상암동에도 외국인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개포동에 있는 일본인학교를 2010년까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의 외국인학교 용지(1만3532m²)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국제적 수준의 영어권 외국인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상암동 DMC 내에도 일본인학교와 별개로 201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외국인학교를 건립한다.
서울시 안준호 경쟁력정책담당관은 “서울에는 현재 21개의 외국인학교가 있으나 외국인 투자가들이 몰려 있는 강남권에 외국인이 원하는 수준의 학교가 없다”며 “이번 사업으로 강남권의 투자 유치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