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시’를 지향하는 경남 창원시에 자전거문화센터가 5일 문을 연다. 전국 최초의 자전거 종합문화공간이다.
창원시 두대동 창원경륜공단 안팎에 만들어진 자전거문화센터에는 자전거 이론을 가르치는 170m²의 제1자전거교실과 옥외교육장인 제2자전거교실, 3500m²의 자전거 주행전문교육장과 938m의 도로주행 연습장이 갖춰져 있다. 또 1년 내내 쉬지 않고 운영하는 정비소와 보관소, 쉼터인 바이크 라운지, 최신 자전거를 선보이는 전시장도 마련됐다.
이 밖에 창원시의 자전거 시책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안내소와 공영자전거 운영센터, 공영자전거 대여소, 수강생 샤워장 등도 들어서 있다.
센터는 창원경륜공단과 창원시가 8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운영기관은 경륜공단.
창원시는 이 문화센터에서 초급, 중급, 특별과정을 각각 개설해 6일부터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이 센터는 창원시가 다음 달 도입할 ‘공영자전거’의 운영본부와 터미널 역할을 맡는다. 공영자전거는 자전거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것.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했으며 인증카드를 활용해 싼 가격에 무인으로 대여·반납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500대를 시범 운영하고 나중에는 5000대까지 늘릴 계획.
센터 내 정비소의 경우 최소한의 부품 가격으로 수선과 정비를 해주며 전시장에는 삼천리, 코렉스 등의 새 자전거가 전시된다.
바이크 라운지는 시뮬레이션 자전거와 자가발전 체험자전거를 전시하고 센터를 찾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쉬도록 배려했다.
창원경륜공단 박삼옥 이사장은 “교육에서부터 정비, 전시, 홍보에 이르기까지 자전거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창원시가 추진하는 ‘자전거 도시’를 빨리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오전 9시 45분 열리는 개장식에는 박완수 창원시장과 경륜선수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며 외발자전거 묘기, 바이크 쇼, 자전거 코스 시승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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