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온난화로 국내도로에 동상방지층 필요없다”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4분


“국내 현실에 맞지 않고 엄청난 예산만 낭비되는 동상(凍上)방지층은 시공할 필요가 없습니다.”

경기도 제2청 김한섭(서기관·사진) 도로철도과장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경기지방도로 노상토의 동상특성연구’를 통해 국내 도로에서는 동상방지층이 필요 없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상방지층은 외부에서 흘러든 지하수 등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 팽창한 뒤 해빙기에 녹으면서 도로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토양층으로 국내 거의 모든 도로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토양은 양질인 데다 온난화 현상 때문에 도로를 건설할 때 동상방지층이 필요 없다는 것.

김 과장은 2003년과 2004년 국내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한 곳인 포천 국도 47호선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영하 20도의 날씨에도 보조기층과 동상방지층이 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경우 천문학적인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