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수가 부족해 남는 교실이 초등학교 249실, 중학교 180실, 고등학교 96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남동구가 169실로 가장 많고 서구(140실), 계양구(74실), 부평구(55실), 남구(48실), 연수구(20실), 중구(16실), 동구(7실), 강화군(6실) 등으로 나타났다.
남동구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논현택지지구에는 학교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구월동과 간석동 등 기존 도심에는 교실이 남아돌고 있다. 서구도 아파트 밀집지역인 검단지역은 학교가 크게 부족하지만 옛 도심인 가좌동과 석남동은 텅 빈 교실이 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낮은 출산율에 따라 학생 수가 줄어드는 데다 주민들이 신도시로 이전하며 도심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게다가 시교육청이 2020년까지 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해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190개 학교를 신설할 계획이어서 이 같은 현상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1개교의 평균 교실을 43실로 계산할 경우 현재 12.5개교가 비어 있는 셈”이라며 “내년에 빈 교실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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