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의심거래 두배로 급증” 올 상반기만 2281건 적발

  • 입력 2008년 9월 11일 02시 58분


올해 들어 6월까지 ‘돈세탁’ 혐의가 있는 것으로 관계 당국에 통보된 금융거래 건수가 작년 한 해 동안 적발된 전체 혐의거래 건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FIU가 검찰 경찰 국세청 등에 제공한 자금세탁 혐의거래 정보는 총 2281건으로 지난해 2331건에 근접했다.

FIU의 통보 건수는 국세청 876건, 경찰 579건, 관세청 497건, 검찰 315건, 금융위원회 14건 등이었다.

FIU는 2000만 원 이상 금융거래 가운데 돈세탁이 의심되는 사례를 분석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된 것들을 국세청이나 검찰 등에 통보한다.

FIU가 관계당국에 통보한 혐의거래는 돈세탁 방지 업무를 시작한 2002년 104건에서 2005년 1799건, 2006년 2267건으로 매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 의원은 “혐의거래 통보 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돈세탁을 목적으로 한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발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IU가 2002년 이후 통보한 혐의거래 1만209건 중 4927건에 대한 조사가 종결됐으며 이 가운데 2060건은 검찰 기소 혹은 과징금 추징 등의 처분을 받았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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