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中企가 10년간 부산을 먹여 살렸다

  • 입력 2008년 9월 11일 07시 18분


전체 고용인원의 91%… 생산액 75% 창출

대기업 비중은 감소세… 업체수 0.1% 불과

부산 경제의 버팀목은 중소기업으로 증명됐다. 이들 중소기업의 여성경영인 비율이 40%를 넘어 버팀목의 핵심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부산지역 중소기업의 위상 변화 및 지역 경제공헌도’ 분석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사업체 수, 고용, 생산, 부가가치 부문에서 대기업보다 지역경제 위상 및 기여율이 훨씬 높았고, 일자리 만들기에서도 큰 역할을 하면서 지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부산의 대기업(고용인원 300명 이상)은 1996년 1688개에서 2006년 282개로 83.3%나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24만1215개에서 24만9597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일자리 창출도 대기업은 7만1031명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9만8260명이나 늘어났다.

대기업이 부산의 경제에 미치는 비중도 10년간 계속 줄어들어 1996년 전체 생산액 18조1000억 원 중 27.6%(5조 원)를 차지하던 것이 2006년에는 전체 생산액 30조5000억 원 중 25.2%(7조7000억 원)로 감소했다. 사업체 수는 0.7%에서 0.1%, 고용은 17.4%에서 9.5%로 각각 줄었다.

반면 중소기업의 생산 비중은 1996년 72.4%인 13조1000억 원에서 2006년 74.8%인 22조8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로 2006년 현재 부산지역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체 수의 99.9%, 전체 고용인원의 90.7%, 전체 생산액의 74.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 중 여성경영인 업체는 1999년 9만1808개(전체의 37.6%)에서 2006년에는 10만685개(40.3%)로 늘어나 부산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기회 부산울산지역본부 김기훈 부장은 “최근 내수부진에다 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급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부산 경제가 버티고 있는 것은 알찬 경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중소기업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대기업에 비해 정보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2개월간 종업원 3명 이상 50명 미만인 서비스 업체 105곳을 선정해 전문가가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을 해주는 ‘정보기술(IT) 도우미 파견사업’을 벌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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