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씨는 10일 “중국 지린(吉林) 성 광개토대왕비 비문의 글자체를 활용하고 독창성을 가미해 4888자의 ‘광개토대왕비 예서체’라는 한자 글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광개토대왕비의 글은 뽐내지 않는 시골 아이처럼 고상하고 단아한 느낌을 준다”며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잘 어울리는 서체”라고 말했다.
광개토대왕비의 글자는 모두 1775자이지만 중복되는 글자를 빼면 600여 자에 불과해 나머지 4200여 자는 윤 씨가 개발한 셈. 그는 1993년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이 글자체로 특선한 이후 15년 동안 직접 작품을 쓰면서 글꼴 개발에 몰두해 왔다.
이에 앞서 윤 씨는 전서와 한글서예를 접목한 ‘물결체’와 ‘동심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서예를 해온 윤 씨는 한국서화가협회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서예대전특선과 경남미술인상, 창원문화상도 받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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