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중앙박물관에서 다음 달 31일까지 열리는 ‘낙동강 따라 문화는 흐르고 역사에 묻혀 왕국은 사라지고’라는 주제의 토기 전시회는 3∼5세기 낙동강 유역의 작은 왕국에서 사용했던 토기 100점을 선보인다.
대구대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비교적 널리 알려진 경산시 임당동의 고분(옛 무덤)에서 나온 압독국 유물 20점을 비롯해 구미 황상동 고분에서 발굴한 60점, 구미시 선산읍 낙산동 고분에서 발굴한 20점 등이 전시된다.
특히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가 10여 년 전에 발굴한 고분 유물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당시 구미 일대에 있던 군미국(軍彌國)이라는 소왕국의 유물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뿔 모양의 잔은 길이가 30cm가량으로 당시 유물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 요즘의 머그컵처럼 생긴 손잡이가 달린 생활토기 등도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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