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향토기업 ㈜금복주(대표이사 김동구)가 20여 년간 ‘나눔과 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87년 금복문화재단을 설립해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온 금복주는 이후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을 차례로 만들어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주민들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금복주는 창립 50주년인 지난해 121억 원을 출연해 금복장학재단을 만들었다.
이 장학재단은 대구와 경북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은 물론이고 학술 연구활동 지원, 청소년 선도사업, 문화예술·체육 특기학생 지원, 지역 대학의 국제교류 지원, 대학생 국내외 문화탐방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독도문화탐방 행사도 실시해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창립 30주년(1987년)을 맞아 설립된 금복문화재단의 경우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금복문화상’을 제정하고 매년 문학, 미술, 연극영화연예, 사진건축 등 4개 부문별로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인 127명이 이 상을 받았다.
이 문화재단은 또 대구경북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영상교육 기자재 및 피아노 기증 사업도 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금복복지재단은 금복주 직원들의 봉사모임인 ‘참사랑봉사단’과 연계해 대구 경북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 3개 재단은 창업주인 고 김홍식 회장의 경영철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기업을 만든다’는 창업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됐다.
9일 별세한 김 회장은 생전에 어려운 지역주민을 돕는 데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그는 특히 2003년 12월 희수(喜壽·77세)를 앞두고 희수연 경비에 사재를 보탠 1억 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당시 그는 회사 직원과 가족이 희수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잔치 비용으로 어려운 이웃이나 돕자”며 모범을 보여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동구 금복주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 때문”이라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쳐 지역주민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