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고잔동 공업단지 연상” 편입 거부
“고잔동은 싫어요. 논현동에 편입돼야 합니다.”
인천 남동구가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인구가 급증하는 논현·고잔동을 행정적으로 불리하려 하자 일부 주민이 명칭을 놓고 반발하고 있다.
논현·고잔동은 현재 인구가 5만3000여 명이지만 2011년 1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남동구는 내년 6월까지 논현 1, 2동, 고잔동 등 3개 동으로 나눌 계획.
이에 따라 내년 9월에 입주할 예정인 E아파트 단지(1만2000채)는 논현동과 고잔동으로 나뉘게 된다.
그러나 고잔동으로 편입될 예정인 아파트 주민들은 “같은 단지에서 서로 다른 동명을 사용하면 행정 낭비가 예상된다”며 분동(分洞)에 반대하고 있다. 또 ‘고잔동’은 공업단지가 들어선 경기 안산시 고잔동과 혼동된다며 아파트 단지 전체를 논현동에 편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아파트에서 가까운 H아파트(590채) 입주 예정자들도 고잔동에 편입되는 것을 반대하며 구에 계속해서 민원을 내놓은 상태다.
이들 아파트 주민은 주민투표 등을 통해 입주 예정자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고잔동은 안산의 공업단지가 연상돼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서울 강남구의 행정동과 이름이 같은 논현동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고잔동의 면적과 인구가 너무 줄기 때문에 합리적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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