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국제여객터미널 통합 이전 시끌시끌

  • 입력 2008년 9월 11일 07시 37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인천∼중국 항로를 오가는 국제여객선터미널을 통합 이전하기로 하자 인천 중구 의회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인천 연안부두와 인천 내항 2곳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인천항만청은 입출국 업무의 효율적 지원과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 초입의 제3준설토 투기장에 국제여객터미널을 2013년까지 신축해 이곳으로 터미널을 이전하기로 했다.

새로운 여객터미널 건립은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와 한∼중 항로 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99억 원을 들여 방파제와 호안을 쌓고, 인천항만공사는 4268억 원으로 7개 선석(여객선 접안시설)과 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다.

중구 의회는 이에 대해 “국제여객터미널을 신축해 이전할 경우 차이나타운과 월미관광특구 등 옛 도심 상권에 심각한 타격을 줘 지역경제 몰락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회는 항만과 주변 지역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항만 재개발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항만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인천 내항 살리기 대책위원회’(내항살리기대책위)는 “인천 내항 활용 방안을 확정한 뒤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여객터미널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중구와 구의회, 내항살리기대책위는 가칭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대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여객터미널 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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