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1일부터 9일까지 관측된 기온과 이후의 예상 기온을 토대로 단풍 시기를 예측한 결과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3일,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2일 정도 단풍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1∼9일 관측된 기온은 평년보다 0.5도 낮아졌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1.6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중순과 10월 초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으며 9월 하순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은 평년(9월 27일)보다 이틀 늦은 29일부터, 속리산은 평년(10월 16일)보다 사흘 늦은 다음 달 19일부터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은 27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월악산은 10월 15일, 한라산 10월 17일, 북한산 10월 19일, 계룡산 내장산은 10월 21일에 각각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들기 시작되고, 9월 초순 이후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 드는 시기도 빨라진다.
기상청은 산 전체 면적의 20%가량이 붉게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일로, 단풍이 전체 면적의 80%가량에 달할 때를 단풍 절정기로 판단하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