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대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대전천 하상도로를 대체할 우회도로 공사와 각종 시설물 공사가 끝나는 내달 초 중앙데파트(지상 8층, 연면적 8351m²)를 폭파공법으로 철거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전시는 내달 1일 시험발파를 한 뒤 10일경 본격 발파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발파 뒤엔 건물 잔재 및 슬라브 구조물 철거에 들어가 10월 말쯤엔 중앙데파트 건물은 흔적조차 사라지게 된다.
대전시는 발파 당일 중앙데파트의 역사성 등을 감안해 시민들과 함께 간략한 기념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또 발파를 전후로 건물 지하에 있는 대전천 하상도로를 폐쇄하고 대전천 서쪽 건너편으로 우회도로를 만들어 차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발파작업은 애초에는 대전천 하상교각까지 주저앉히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하상이 건축 잔재물로 막힐 경우 집중호우 시 수로가 막히거나 하천이 오염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상층까지만 발파공법을 쓰고 교각 등은 중장비 등을 투입해 철거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데파트와 같은 시기에 건립된 인근 홍명상가(지상 5층, 연면적 1만7810m²)도 내년 철거를 위해 대전시와 입주자 사이에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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