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주말, 떠나요!/권력은 가도 자연은 남아…

  • 입력 2008년 9월 12일 06시 53분


올 추석은 주말과 겹친 짧은 명절인 탓에 갈 곳이 마땅찮다. 그래도 모처럼 가족과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니 가까운 명소를 찾아 초가을의 여유를 즐기면 어떨까.

대통령 휴양시설이었다가 2004년 일반인에게 문을 연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청남대(靑南臺). 대청호반을 낀 시원한 가을 풍광이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만하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는 1983년 12월 준공 당시엔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대통령 5명이 88회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로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들어서 있다.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 100여 종 5만2000여 그루와 야생화 130여 종 20여만 본은 청남대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

지난해 10월 문을 연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의 약력과 사진 물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통령이 쓰던 책상과 의자, 발언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명절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했지만 올해는 추석 당일인 14일을 제외하고 13일과 15일에는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천년고찰인 현암사와 대청댐, 문의문화재단지 등 인근엔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청원∼상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문의 나들목이 생겨 속리산 등 충북의 명소와도 가까워졌다.

관람요금은 어른 5000원, 군경 4000원, 어린이·노인 3000원이며 단체는 1000원씩 할인된다. 청남대관리사업소 043-220-5683∼4, cheongnamdae.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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