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특목-자사고 지원기회 4번!…전략 잘 짜면 웃는다

  • 입력 2008년 9월 16일 02시 59분


《올해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 입시 전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원 전략에 따라 최대 4회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서울지역 학생을 기준으로 할 때 1차(9월 초순)로 민족사관고와 2차(10월 중순)로 상산고나 현대청운고에 지원할 수 있고, 3차(11월 초순)로 경기지역 외국어고와 국제고, 4차(12월 초순)로 서울지역 외고와 과학고 또는 부산해운대고에 지원할 수 있다. 내신성적, 선발시험에 대한 대비수준, 공인 외국어시험 성적과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 자신의 유형에 맞는 지원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원자의 유형에 따른 최선의 지원전략을 소개한다.》

내신 4% 이내-영어듣기 탄탄 → 1~4차 모두 최상위권 학교

학교 내신성적 뛰어난 유학파 → 일반전형 지원 적극 검토를

○ 학교내신과 선발시험 준비 수준 잘 따져야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의 내신성적이 상위 4% 이내에 해당하는 최상위권이면서 영어듣기 등 선발시험 대비도 잘 돼 있다면 1차부터 4차까지 모두 최상위권 학교에 지원이 가능하다.

이런 학생들은 1차와 2차에서는 각각 민사고와 상산고에, 3차는 경기지역의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 안양외고, 명지외고 중 한 곳을, 4차에서는 서울지역의 대원외고, 명덕외고, 한영외고 중 한 곳을 선택해 지원하는 전략을 권한다.

민사고는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과 공인영어시험 점수를 필수 제출해야 하므로 이들 성적이 없다면 무리하게 지원할 필요는 없다.

내신은 상위 2% 이내로 최상위권인 반면 선발시험에 자신이 없다면 자사고보다는 외고의 학교내신성적우수자 전형에 지원해 볼 만하다. 성적우수자 전형은 학교내신성적으로만 선발하기 때문. 경기지역 외고는 상위권 학교, 서울지역 외고는 중하위권 학교로 안전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봄 직하다.

학교 내신이 3%를 넘는다면 성적우수자 전형보다는 일반전형이 적합하다. 영어듣기, 구술면접 등 선발시험에 약하다면 중하위권 학교 중 학교내신 비중이 작은 학교에, 반대의 경우라면 상위권 학교 중 학교내신 비중이 높은 학교에 지원하는 편이 좋다.

경기지역 외고에서 학교내신 비중은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안양외고, 명지외고, 수원외고, 고양외고, 김포외고, 과천외고 순으로, 서울지역 외고는 대원외고, 대일외고, 한영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명덕외고 순으로 높다.

○ 해외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면

유학파 중에는 내신성적 기록이 없거나 내신 백분위가 상위 20% 이하인 학생도 많다.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 중에서 대원외고, 한영외고, 고양외고, 안양외고는 외국어특기자 전형에서 내신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런 학생은 이들 학교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내신 성적이 우수하면서 외국어특기자 지원을 고려 중인 학생 중 공인 영어시험 점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우선 민사고나 상산고에 지원해 보는 것도 한 전략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민사고는 공인 영어시험 성적을 필수제출서류로 요구하고 있으며, 상산고는 외국어특기자라 해도 지원자격 제한규정(iBT 토플 기준 89점)이 있기 때문에 지원에 앞서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학교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일반전형 지원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다. 경기지역 외고는 외국어특기자 전형에 지원한 경우 일반전형 지원이 불가능하며, 서울지역의 대원외고와 명덕외고 역시 외국어특기자 전형 지원 시 일반전형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어나 프랑스어 등 영어 이외의 외국어특기자라도 대원외고나 이화외고에서는 영어듣기 평가를, 과천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에서는 영어평가를 받아야 한다.

○ 의·치대, 한의대 목표라면 과학고보다 자사고로

학교 내신이 우수하면서 각종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과학고 지원에 앞서 민사고나 상산고에 지원해 보는 것도 좋다. 다만 대입에서 의학이나 치의학, 한의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입학 후 학교내신 등으로 의·치의학 계열 진학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과학고보다는 자사고에 지원하는 편이 낫다.

실제로 과학고에서는 의학, 치의학 계열에 입학하는 학생은 학교별로 매년 한두 명 선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과학고 지원에 앞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국제고의 경우 외고에 비해 학교내신 반영 비중이 높고 선발시험에서 영어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유학파 중에서 학교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기에 적당하다. 외고 외국어특기자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 중 내신이 우수한 경우 지원해봄 직하다.

○ 중복지원 시 유의점

지원 기회만을 고려해 많은 학교에 지원하기보다는 학생 본인의 진로와 적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원하려는 학교가 자신과 맞는 학교인지를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해운대고를 제외한 나머지 자사고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중학교 내신만을 반영하지만 나머지 외고, 과학고, 국제고는 3학년 2학기까지 내신을 반영한다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이다.

지원 횟수를 늘리기 위해 자사고에 무리하게 지원할 경우, 나머지 특목고에서 3학년 1학기 내신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2학기 내신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합격권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외고 이외에 다른 특목-자사고 지원의 기준은 학교 내신성적 상위 4% 진입 여부가 유용하다. 상위 4% 이내 학생이라면 외고 외에도 자사고, 과학고, 국제고 지원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이 기준에 들지 못하면 다른 특목-자사고에 응시하기보다 외고 선발시험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도움말: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2009 특목고 경쟁률 기상도▼

○ 상산고 등 자사고 소폭 상승할 듯

올해는 전형 일정상 서울지역과 경기지역 외고 지원자가 자사고에 중복 지원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그뿐만 아니라, 자사고의 대학 진학실적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졌다. 경쟁률은 지난해의 3 대 1∼5 대 1보다 조금 올라 4 대 1∼6 대 1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지역 외고 일반전형 치솟을 듯

서울지역과 경기지역 외고의 중복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경기지역 상위권 외고인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 명지외고, 안양외고 등의 경쟁률이 대폭 오를 것이 예상된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동시 실시 방침으로 인해 특별전형은 지난해 8.37 대 1에서 올해는 4 대 1에서 5 대 1 선으로 크게 떨어지는 반면 일반전형은 지난해 7.86 대 1에서 최대 10 대 1 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지역 중위권 외고 오를 듯

서울지역에서는 안전 지원 추세로 인해 상위권 외고보다 중위권 외고의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일반전형에서 4.17 대 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는 5 대 1에서 6 대 1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과학고는 지난해 2 대 1에서 3 대 1 수준이었던 것이 올해는 3 대 1에서 4 대 1수준에서 경쟁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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