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 기숙사생활… 아이비리그의 꿈 무럭무럭
겨울방학이 석 달 이상 남았지만 최근 유학업체마다 발 빠른 엄마들의 스쿨링 캠프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쿨링 캠프는 체험과 놀이 위주의 일반 캠프와 달리 현지 사립학교에 입학해 현지 학생들과 동일하게 수업을 받는 프로그램.
특히 최근 일부 업체에서는 방과 후 시간에 관리형 유학과 같은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어 4주 또는 8주 동안의 스쿨링 캠프로도 단기 유학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 영어실력 ‘업(UP)’되는 방과 후 프로그램
2, 3년 전부터 보편화한 스쿨링 캠프의 약점은 사실상 ‘공백’ 상태로 방치되는 방과 후 시간이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부 업체는 정규수업 시간에 배우는 교과 내용의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영어권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에세이 첨삭이나 스피치 특강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영재사관학원 부설 ㈜글로벌영재유학의 스쿨링 캠프는 참가자들이 미국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위스콘신 주립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인근의 14개 사립학교에 각각 배정된다.
참가자들은 현지 학생들과 수학, 과학, 드라마, 체육, 음악 등 다양한 교과목으로 짜인 정규 수업을 받으며 보통 15명 정원인 한 반에 한국 학생 2, 3명이 함께 생활한다.
방과 후엔 기본 회화를 익히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이 아닌 현지 교사가 진행하는 예습, 복습 및 숙제 지도 시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매주 3번 진행되는 스피치 특강에서는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문법, 회화는 물론 그 또래들만이 사용하는 단어도 배울 수 있어 현지 학생들과 좀 더 쉽게 어울릴 수 있다.
영어일기 지도 및 스키, 골프, 수영 등 체육활동도 방과 후 활동에 포함되어 있어 정규 수업과 방과 후 수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 높은 영어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 진짜 미국인이 되어 보자!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히고 세계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캠프의 장점 중 하나다.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생태 해양 우주 과학을 테마로 한 박물관, 인근 명문 대학을 돌며 현장학습을 하고, 경비행기를 직접 조정해보거나 NBA 농구경기를 관람하며 미국 특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는 점도 학생들에겐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학생들은 단순히 ‘아이비리그 대학’을 둘러보고 동경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대학 시설들을 이용하며 생활하기 때문에 학습에 대해 좀 더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참가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겨울방학 전까지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 동화책을 꾸준히 읽으며 큰 소리로 따라해 보고, 영어 테이프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교생활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영어회화를 공부하거나 자기소개, 취미, 한국에 대한 소개를 영어로 준비해 놓는 것도 좋다. 꾸준히 영어로 일기를 쓰며 첨삭 지도를 받는 것도 효과적.
하지만 학습을 목적으로 떠나는 캠프인 만큼 뛰어난 영어실력보단 현지에서 빨리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며,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필기테스트와 인터뷰 및 인성검사를 통과해야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캠프의 필수 요건은 ‘자신감’▼
토드 앨런 밴슨 교장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영어만 사용하는 환경에 와서도 적극적으로 ‘몰입’하지 않기 때문.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실제로는 현지인과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나누지 못한 채 돌아오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특히 스쿨링 캠프에서는 얼마나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개인마다 실력 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개인의 ‘몰입’ 노력은 더 중요하다.
앨런 밴슨 교장은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학생이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영어실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3474-3311, www.yesivy.co.kr